애자일 방법론 ② : 린스타트업(lean startup)

HR Bulletin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기민한(agile) 조직에 대해 4회에 걸쳐 조명한다. 1부에서는 기민한 조직이 등장한 배경에 대해 살펴보고, 2부, 3부에서는 기민한 조직을 만드는데 주로 참조되는 애자일 방법론, 스크럼(scrum)과 린스타트업(lean startup)에 대해 탐색한다마지막 4부에서는 애자일 기법을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핵심 요건 및 유의 사항에 대해 논의한다.

* agile이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의미로 쓰일 때에는 ‘기민성’, ‘기민한’으로 표현하고, 하나의 방법론으로 언급될 때는 ‘애자일’로 칭함

3부: 애자일 방법론, 린스타트업(lean startup)

린스타트업은 IMVU의 창립자 중 한명인 에릭 리스(Eric Ries)에 의해 개발된 방법론이다. 그는 IMVU 설립 초기 자신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실패의 어려움을 겪던 중 도요타 생산 시스템인 린 기법에 영감을 받아 린스타트업을 개발하게 된다. 린 생산 방식에서는 가치 흐름 상에서 발생하는 낭비를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이는 린스타트업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리스는 어떤 수행이 가치를 창조해내고, 그렇지 않은지를 빨리 알아냄으로써 낭비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출처: 에릭 리스, theleanstartup]

린스타트업은 스타트업만을 위한 기법이 아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관리를 위해 창안된 스크럼과 달리 린스타트업은 혁신을 다루는 조직이라면 어디에나 적용될 수 있다. 리스는 스타트업을 “극심한 불확실성 속에서 신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려고 나온 조직”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테크 회사’, ‘100인이하 조직’ 등 다른 스타트업 정의에 명시된 기업 규모, 업종, 사업 분야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는 정부 기관이든 대기업의 신사업부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모든 조직은 스타트업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스타트업이란

극심한 불확실성 속에서

신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려고 나온 조직이다”

 

또한 스타트업을 극심한 불확실성을 다루는 조직이라고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거의 모든 기업들은 예측 불가능한 사업 환경에 놓여 있다. 현재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이 있다 하더라도 언제, 누군가에 의해 대체될지 예측할 수 없으며, 시장을 장악했다 하더라도 이를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이는 기업들로 하여금 파괴적인 혁신에 대한 요구를 높이는데, 혁신은 필연적으로 불확실성을 수반하게 된다.

이와 같이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에는 표준적인 예측 모델, 제품 개발 프로세스 등의 기존의 경영 기법은 큰 효과를 내지 못한다. 따라서 새로운 사업 환경에는 이에 적합한 새로운 경영 기법이 필요하고, 이것이 바로 린스타트업 방법론이라고 말한다.

린스타트업은 무엇인가?
린스타트업은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효과적인 기법으로 실험, 피드백, 개선을 통해 보다 빠르게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게 해준다. 전통적인 경영 방식에서는 엄밀한 시장조사, 사업 계획을 통해 완성도 높은 상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린스타트업은 한 번에 모든 것을 완비하기 보다는 사업 계획의 가장 중요한 가정부터 검증하고, 이 과정에서 얻은 고객에 대한 통찰을 상품 개발에 적용, 개선해 나가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예측이 틀렸을 때 발생하는 큰 손실 및 자원 낭비를 막아준다. 또한 가정이 아닌 실험, 검증을 통해 고객의 반응을 확인함으로써 고객의 요구에 대해 더 정확하고 배우고 결과적으로 사업의 성공률을 높여준다.

빨리 실험하라
PC를 처음 개발한 업체는 MITS이지만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플 또는 IBM이 PC를 처음 개발했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VCR를 처음 발명한 기업은 앰펙스였지만 사람들은 SONY나 JVC를 떠올린다. 왜 그럴까? 이 두 사례는 시장 창출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시장 창출은 기술 혁신 그 자체가 아니라 고객에게 주는 가치 혁신에서 기인한다는 점이다. 

문제는 시장 창출이 가치 혁신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무엇이 고객에게 가치를 주는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에 있다. 특히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 때에는 이에 대한 어려움은 증폭된다. 예측도를 높이기 위해 시장 조사를 철저하게 실시하고, 잠재 고객과 인터뷰를 수회 실시하더라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고객들도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존재하지 않는 상품에 대해 상상력을 발휘하여 응답할 수 있지만, 이 반응은 실제품을 사용했을 때와는 크게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린스타트업에서는 완전하지 않더라도 최대한 빨리 상품을 만들어 고객에 대한 반응, 요구를 학습하는 것을 지향한다. 빠른 실험과 학습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최소 요건 제품(Minimum Viable Product, MVP)과 만들기-측정-학습(build-measure-learn) 순환 루프이다.

최소 요건 제품(Minimum Viable Product, MVP)
최소 요건 제품이란 최소 노력과 개발 기간으로 만들기-측정-학습 사이클을 돌릴 수 있게 하는 제품 버전을 말한다.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최소 요건’이란 빠른 속도를 최우선으로 상품을 날림으로 만들어도 된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말은 사업에 대한 핵심적인 가설을 시험할 수 있는 정도로만 개발하여 보다 빠르게 실행하라는 의미이다. 최소 요건 제품은 전통적인 방식 대비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빨리 고객에 대해 배울 수 있게 해준다.

 

 

만들기-측정-학습(build-measure-learn) 순환 루프
가설을 실험하고, 학습하는 것은 일회적인 프로젝트가 아니라 지속적인 과정이다. 최소 요건 제품은 한 번 만들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만들기-측정-학습 사이클을 반복한다. 사이클을 몇 회 반복한 후에는 지금까지 해오던 방향대로 계속 진행할지, 방향을 바꿀지를 결정해야 한다. 순환 루프를 반복함에 따라 회사가 바라는 이상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 계속 그 방향으로 진행해도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전략이 본질적으로 잘못 된것을 인정하고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 방향전환(pivot)을 결정했다면, 출발선을 다시 잡고 거기서부터 만들기-측정-학습 사이클을 시작하면 된다.

만들기-측정-학습 순환 루프를 실행하면서 유효한 학습이 일어났다면 고객이 실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고객 요구에 맞게 제품,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유효한 학습이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된 것을 뜻하는 것으로, 주관적인 지각이 아닌 실제 데이터, 사업 모델의 주요 지표 향상으로 검증되어야 한다. 다르게 말하면, 유효한 학습을 했다면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 알게 되고, 이는 자연스레 지표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린스타트업에서 핵심적인 성과지표는 유효한 학습이 된다. 생산성이 높다는 것은 많은 제품,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제대로 된 학습을 했느냐가 기준이 되는 것이다. 리스는 “스타트업에서 중요한 것은 서비스나 기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어떤 유효한 학습을 해내야 하는가에 있다”고 강조했다.

린스타트업 방법론은 회사를 보다 자본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준다. 실험과 검증을 기반으로 개발 프로세스를 진행하면서 언제 방향을 전환해야 알게 해주어 시간과 돈을 덜 낭비하게 된다. 또한 실험과 학습을 촉구함으로써 조직원들에게 창업가 정신을 훈련, 강화시켜 기업이 지속적인 혁신을 실현할 수 있게 해준다.

 

1부: 왜 기민한 조직이어야 하는가?

2: 애자일 방법론 ① :  스크럼(Scrum)

4조직에 애자일(agile)을 도입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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