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위한 대안으로 종종 AI가 떠오르는 것을 본다. 채용비리로 몸살을 앓았던 기업들이 AI 면접을 도입하거나, 국민청원에 꾸준히 올라오는 ‘AI 판사 도입’요청이 그 예이다. 사람들은 AI가 우수한 정보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공정하게 판단할 것이라 기대한다.

이러한 기대는 면접관, 판사에 국한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과 Future Workplace가 전세계 10개국의 8,3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조직원의 64%는 자신의 상사보다 로봇을 더 신뢰한다고 밝혔다.

다수(82%)의 조직원은 자신의 상사보다 로봇이 일을 더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절반 이상이 조언이 필요할 때 상사보다 로봇을 찾는다고 응답했다.

[출처:오라클]

로봇이 더 우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직원들은 ‘업무일정 유지(34%)’, ‘문제해결(29%)’, ‘편향되지 않은 정보 제공(26%)’, ‘예산 관리(26%)’ 에 대해 상사보다 로봇이 더 잘 처리할 것이라 기대하였다.

[출처:오라클]

상사가 로봇보다 더 나은 것은 없는 걸까? 응답자들은 상사가 로봇보다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구성원들의 감정을 이해(45%)하고, 코칭(33%)해 주고, 창의적인 업무 문화를 조성(29%)하는 것을 꼽았다.

로봇과 인간 중에 누구를 상사로 할지 선택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기 보다는 인간의 업무 능력을 증대하는 방향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위의 조사 결과는 디지털 시대에 요구되는 리더의 역량과 맞닿아 있다. 디지털 리더는 AI, 데이터분석을 활용하여 업무 생산성,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는 기술 역량 못지 않게 구성원들이 혁신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코칭하고 지원하는 소프트스킬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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