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더 나아가도록

HR블레틴 스킬 부스트 프로그램

인간중심경영의 시작, 마음챙김

코로나(Covid-19)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 불안도 만연해지고 있다. 조직 전문가들은 재택근무의 생산성 증진 못지않게 직원들의 정신 건강 관리 또한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직원들의 웰빙, 생산성과 관련하여 몇 년전부터 마음챙김이 주목받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엘지 등 국내외 여러 기업들이 이미 마음챙김을 조직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조직 장면에서 마음챙김이 주목받는 배경은 무엇일까? 그리고 조직원들의 웰빙과 생산성 증진에 마음챙김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20여 년간 기업을 대상으로 HR 컨설팅을 제공하고, 현재는 명상 사업을 이끌고 있는 무진어소시에이츠의 김병전 대표에게 그 해법을 물어보았다. 


머서, 딜로이트,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에서 HR 컨설팅을 수행하다가 기업 명상에 뛰어드셨다. HR업계에 있던 분들이 HR컨설팅펌을 차리거나, 관련 영역 내에서 강연자로 활동하는 것은 많이 보았지만 다른 사업, 그것도 명상과 관련된 사업을 시작하신 것이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HR컨설턴트에서 명상 사업가로 변신한 배경은 무엇인가?

주말이면 초등학생이던 아이와 근교로 나들이를 다니곤 했다. 하루는 가까운 곳에 갈 만한 곳이 어디 없나 찾다가 숭실대 뒤에 있는 상도선원을 가게 되었다. 미술관 같은 사찰이라고 소개되고, 어린이 법회도 운영하고 있어 “가까우니까 한 번 가보자”라는 마음에 구경갔었다. 그런데 다음주에 아들이 먼저 “상도동 또 안가요?” 물어보더라. 처음에는 아이가 좋아하니까 같이 다니다가 점점 우리 부부도 선원의 프로그램도 참여하고, 봉사활동도 하게 되었다.

한 번은 선원에서 간화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하여 ‘템플 스테이’이라고 생각하고 쉴 목적으로 참여했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간화선이 불교의 전통있는 선불교 방법론이었다. 7박 8일 동안 간화선 프로그램을 참여한 후 삶의 질적 변화가 있었다. 길가에 있는 꽃 하나도 전과 다르게 느껴지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그렇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그 의미를 알 수 없었던 수행 관련 책 내용이 머리가 아닌 온 몸으로 이해되는 전율을 경험하기 도 했다.

그러다 현재 카이스트 명상과학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상도선원 미산 스님이 만든 하트스마일 명상 연구회의 멤버가 되었다. 하트스마일 명상 연구회는 한국적 명상 프로그램을 과학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구회이다. 처음에는 봉사활동으로써 이론도 공부하고 스님 모시고 해외 프로그램도 참석했다. 그런데 14~15년 넘도록 활동을 지속하면서 명상의 효과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었고, 스스로 더 공부도 하고, 여러 명상 프로그램도 참여해서 자격증도 따게 되었다. 이때쯤 회사 동료들에게 명상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곤 했는데 “저 분 좀 이상해”, “또 마음에 대한 이야기야. 길어지겠네.” 라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굉장히 싫어했다.(웃음)

[김병전 대표는 직원들의 창의성, 자발성, 구성원들이 수용적인 문화 조성을 명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진: 무진어소시에이츠 제공)]

명상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HR컨설턴트로서 풀지 못했던 문제를 명상으로 풀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HR 컨설팅펌에서 근무할 때 한 고객으로부터 “급여 인상이나 승진없이도 직원이 스스로 몰입해서 일 할 수 있는 솔루션을 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한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아 이제는 내가 더 이상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없는 사람이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컨설팅펌을 그만 두고 쉬게 되었다.

그 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면서 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는데, 이전 컨설팅펌에서 풀지 못한 고객의 요구를 명상으로 풀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원들에게 급여와 인센티브를 많이 주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창의적이고 생산적으로 일하고, 그렇게 일하면서도 그 직원들이 덜 힘들어 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든 것이다. 어떻게 보면 말도 안되는 것 같지만 오랫 동안 명상을 공부하고 실천하면서 얻게 된 확신이었다.

명상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김앤장을 나와 기업명상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도구로 명상 콘텐츠를 녹음하게 되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일이 갑자기 커지면서 하루명상이라는 앱도 출시하게 되고, 여기까지 왔다. 지금은 조직 장면에서 명상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명상 컨설팅도 운영하고 있다.

용어와 관련하여 영어로 meditation, mindfulness가 있고, 국내에서 mindfulness를 마음챙김으로 번역한다. meditation, mindfulness, 마음챙김은 같은가, 다른가?

meditation(명상), mindfulness, 마음챙김의 개념들은 엄밀하게 차이가 있다.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모두 비슷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명상은 고대부터 다양한 종교에서, 다양한 형태로 행해져 왔다. 종교마다 명상을 정의하는 것은 다르지만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편안하고 행복한 상태에 도달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호흡, 춤 등 여러가지 방법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종교 안에 있던 명상이 어느 순간 과학의 연구 대상이 되기 시작되었다. 명상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주로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과학적 연구로서의 명상은 대부분 마음챙김 명상을 의미한다. 마음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 감소(MBSR, 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프로그램을 개발한 매사추세츠 대학교 의과대학의 존 카밧 진 박사는 마음챙김의 개념을 “독특한 방식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 즉 의도적으로, 현재 순간에 비판단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 이라고 설명하는데, 일반적으로 이 정의가 많이 사용된다. 마음챙김 자기연민(MSC, Mindful Self-Compassion) 프로그램 개발자인 크리스토퍼 거머 박사는 “수용적인 태도로 현재의 경험을 알아차리는 것”이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마음챙김은 주위 자극에 끌려 다니는 수동 주의력이 아니라 메타인지를 가지고 의도적으로 주의를 보내는 능동 주의력을 뜻한다. 이러한 마음챙김에서 주의를 보내는 방법은 세 가지인데, 하나는 주의를 한 군데에 보내는 것이다. 이것을 집중 명상(focused attention)이라고 부른다.

다른 하나는 통찰 명상 혹은 열린 주의력(open awareness)으로 하나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열어놓고 현재 나에게 가장 자극을 주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소음이 크네, 허리에 통증이 있네” 등 그 때 그 때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주의 대상을 바꾸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주의 대상을 바꿀 때 그 대상에게 끌려 다니는 게 아니라 내가 의도적으로 주의를 바꾸는 것이다. 즉, 주의를 둘 대상을 선택하는 능력이다.

세번째는 자애와 연민 명상(loving kindness, compassion)이다. 집중명상, 통찰 명상은 주로 나에게 일어나는 일만 가지고 하는 반면, 연민 명상은 상대도 존재하는 명상이다. 나에게 자애를 보내기도 하지만 고통에 처한 사람, 내가 싫어하는 사람 등 타인에게 “저 사람이 오늘 하루 건강하기를, 행복하기를, 편안하기를,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과 같은 자애로운 마음을 보낸다. 예를 들어, 길을 가다가 다쳐서 힘들어 하는 사람을 보았을 때,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저 사람이 빨리 아픔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라고 마음을 보낸다. 연민 명상은 저항이 약한 대상에서 강한 순으로, 즉 좋아하는 사람에서 중립적인 관계의 대상, 싫어하는 대상 순으로 자애를 보내는 것을 훈련하게 된다.

이전 통화에서 말씀하시기를, 다양한 방법론을 개발하여 K 마인드로서 명상 콘텐츠를 글로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셨다. 그런데 지금 듣기로는 집중 명상, 통찰 명상, 연민 명상 세 가지만 있는 것 같다. 다양한 방법론 개발은 어떤 의미인가?

같은 재료라도 다른 레시피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내듯이, 명상도 원재료인 집중 명상, 통찰 명상, 연민 명상 이 세 가지 원리를 바탕으로 상황에 맞는 다양한 방법론을 개발 할 수 있다. 조직 맥락을 예로 들면, 이메일 처리, 일정표 수립, 목표설정 등 업무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마음챙김 명상 방법론이 이미 많이 개발되어 있으며, 현재도 진행 중이다.

[김병전 대표는 명상 콘텐츠를 IT 기술과 접목하여 어플리케이션, IPTV, AI 스피커 등을 통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사진: 무진어소시에이츠 제공)]

조직 운영 차원에서 명상을 활용하라고 하면 “개인적인 영역아닌가?”, 노골적으로 표현하면 “회사에서 직원들의 마음관리까지 챙겨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기업에서 명상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조직에서 큰 고민은 “무엇이 구성원들을 동기부여하는가?”이다. 과거 고도성장기에는 기업에서 구성원의 고용 안정을 보장해 주었지만 지금은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젊은층들이 (고용안정성이 높은) 공무원으로 몰린다. 기업 경영자나 HR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급여, 보너스를 사용한다. 그런데 업무에 몰입하는 직장인들은 소수라고 하는 것을 보면 당근책(급여, 보너스)만으로는 동기부여가 안되고 있는 것 같다. 고용보장을 해 줄 수도 없고, 당근책도 큰 효과를 발휘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게 할까?”에 대한 고민이 생긴다.

이 고민의 핵심은 인간에 대한 존중이고, 존중의 핵심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깨어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본다. 농경 사회에서는 땅을 파는지 씨를 뿌리는지,즉 일을 하는지 안하는지 감시가 가능했다. 하지만 현재의 지식노동 사회에서는 사람들의 머리 속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일을 하는지 안하는지 감시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할 수 있게끔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정규 근로 시간인 8시간만이라도 제대로만 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본다.

그러나 현실은 다른 생각이나 외부에 주의력을 뺏겨서 시간을 생산적으로 쓰지 못하는 상황이 많다. 직원들이 의도적으로 그러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도 자기가 왜 그러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잘 하고 싶은데 집중, 몰입이 안된다. 명상은 이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 내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채 일만 하는 경우 에너지가 많이 소진된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일하고 있는 상태를 마음챙김으로 관찰할 수 있으면 에너지가 덜 소진되고, 현명한 시각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앱 시장 분석 업체인 Sensor tower에 의하면 2019년 명상 앱 매출은 2018년보다 52% 상승한 195억 달러라고 한다. 명상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것은 비단 개인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직원 복지, 리더십 개발, 성과관리 차원에서 명상을 활용하고 있다. SAP에서는 명상에 대한 투자 수익률이 200%라고 밝힌 바 있다. 어떻게 하면 명상의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HR에서 화두가 직원들의 창의성, 자발성, 구성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 조성인데, 명상으로 대부분 해결이 된다. 다니얼 골먼의 정서지능으로 따지면 자기인식, 관계와 관련된 부분을 명상을 통해 상당히 개발할 수 있다.

하지만 명상의 효과 자체를 목표로 HR의 관리 하에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본다. 명상으로 발생하는 생산성, 창의성같은 효과는 도입 후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보너스로 생각해야지 본봉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기업에서 명상 프로그램을 도입할 때 성패를 가르는 요인이 바로 의도이다. 의도의 순수성이 중요하다. 조직이나 참여하는 개별 구성원들이 “무엇을 얻겠다”가 아니라 순수한 의도를 가지고 명상을 해야 한다.

명상의 최대 장점은 싸고 좋다는 것, 가성비가 높다는 것이지만, 최대 단점은 시켜서 하게 되면 부작용이 생긴다는 것이다. 명상 집합 교육을 받고 힐링을 얻을 수는 있지만 명상의 주효과는 얻기 어렵다. 명상은 프로그램 그 자체보다도 사람들이 명상에 순수하게 참여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결과를 기대하지 않았을 때 역설적으로 결과를 얻게 되기 때문에 명상의 효과를 측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과학적으로 효과성 검증이 가능하지만 ROI를 따지는 순간 역효과가 난다.

효과를 측정하지 말라는 것이 의외이다. 예전에 읽은 글에서는 명상의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고 수집하라고 제안했었다. 그래야 이해관계자들에게 명상의 효과를 설득하고, 명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틀린 말이 아니지만 내 생각에는 명상적이지 않는 접근이다. 명상의 진짜 효과는 그렇게 해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명상의 효과는 인간에 대한 존중감이 깔려있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가 나지 않는다고 본다. 명상의 핵심은 인본주의이다. 명상은 직원들의 숨겨진 잠재력을 스스로 깨우쳐서 발현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지만,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시켜서 하게 되면 효과가 나지 않는다. 명상을 할거냐, 말거냐에 대한 선택권은 구성원에게 있어야 한다. 물론 구성원들이 명상을 하고 싶더라도 방법을 모를 수 있으니 방법론 교육, 여건 조성과 같은 지원은 필요하다. 다만 관리적 접근으로 명상을 시키고, 비용대비 성과를 측정하는 접근은 부작용이 난다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특정 목적을 가지고 도입해서는 효과를 볼 수 없다. 역설적으로 명상은 뭔가를 얻으려 하지 않는 순수한 의도를 가지고 할 때 최고의 성과가 나올 수 있다. 인생의 관점에서 보면 그 성과는 그저 미미한 보너스 일 뿐이다. 본질은 행복하고 풍요로움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사진: 무진어소시에이츠 제공]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명상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이 좋을까?

명상은 단발적인 교육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조직에서 명상을 도입하려면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일단 명상이 “나에게 어떤 이점”이 있는지, 구성원에게 명상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명상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론적인 교육도 필요하다. 특강을 통해 개념을 배우고 10~20분 실습하면서 이해를 높여 나갈 수 있다.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미국 기업의 경우 사내 동호회처럼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운영하게 하고, 관련 비용은 조직에서 지원해준다. 몇 년전 실리콘밸리에 간 적이 있는데 스타트업조차도 명상실을 운영하고 있더라. 필요할 때 명상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 수도 있고, 구성원의 컴퓨터 바탕화면에 명상 앱을 설치하여 원할 때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직원 복지 차원에서 구성원이 명상 앱을 싸게 구매할 수 있도록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주고 있다.

명상 프로그램 도입하면 특별히 더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업종이나 직군이 있는가?

적용하는 명상의 유형은 다를 수 있지만, 혜택은 업종과 상관없이 모두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승무원, 판매사원, 콜센터 직원과 같이 직무는 사람을 상대할 때 스트레스가 많은 직종이기 때문에 연민 명상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업무 시작 전 5분, 점심 시간에 5분씩 연민 명상을 했더니 스트레스 감소의 효과가 있었다. 생산직의 경우 집중 명상을 통해 사고나 불량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보통 안전 사고는 부주의에서 기인한다. 익숙한 환경에서 반복적인 일을 하다 보면 주의가 느슨해지기 마련인데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10분씩 집중 명상을 하면 주의력을 강화하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사실 업종을 넘어서 무엇보다도 명상이 필요한 계층은 기업의 오너와 리더들이다. 직원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만, 어떤 측면에서 보면 CEO나 임원이 받는 스트레스의 무게나 강도는 직원들이 받는 것보다 더 세다. 그리고 그 분들이 의사결정을 잘 못했을 때 발생하는 비즈니스 임팩트도 훨씬 크다. 명상은 지금 이순간에 온전히 깨어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주기 때문에, 다른 말로 하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팩트를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주기 때문에 의사결정권자들이 명상을 하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리더가 해야 명상을 조직에 확대 적용하기도 쉽다.

마지막으로, 개인 차원에서 명상에 관심있는 직장인들이 어떻게 시작하는게 좋을까?

좌측 전전두엽은 행복이나 기쁨, 낙천성, 열정과 관련된 부위인데 명상을 꾸준히 하면 좌측 전전두엽이 두꺼워진다고 한다. 좀 더 긍정적으로 되고, 스트레스도 더 잘 대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명상으로 뇌 시냅스 구조를 바뀌려면 하루에 30~40분씩 8주 정도 꾸준히 해야 한다. 여기에서 “꾸준히”가 핵심이다. 일주일에 한 번 몰아서 4시간 하는 것이 아니라 5분이라도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업무 시작 전이나 점심 시간 등을 활용하여 5분만이라도 매일 훈련을 하면 업무에 차분하게 임할 수 있다.

명상 입문자라면 앱을 다운받아 시작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명상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개념적인 지식이나 방법론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 절에서 운영하는 명상 코스나 일반 단체에서 운영하는 거라면 과학적으로 검증된 과정을 참여할 것을 권한다.

 

양민경 | 성장 퍼실리테이터
양민경 | 성장 퍼실리테이터
조직과 그 구성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더 나아가도록 돕는 것이 저의 미션입니다. 구성원들이 자신이 보유한 탁월성을 발견하여 최상의 역량을 발현하고 최고의 성취를 얻을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근거 기반의 방법론을 통해 행동 변화를 이끌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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