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들이 인재 확보를 위해 다양성과 공정성의 내세우며 지원자들을 유인하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여성 임원이 15%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현실은 드러낸다. 여성 임원의 비율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조직 내 유리천장이 여전히 견고한 것은 사실이다.
여성을 임원으로 채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 정부가 지원한 햄튼-알렉산더 리뷰(Hampton-Alexander Review) 조사에 따르면, FTSE 350 기업 CEO들이 밝힌 여성을 임원으로 임명하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1. “여성들이 임원진과 편하게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 “임원은 극도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자리인데 그에 적합한 자질과 경험의 깊이를 갖춘 여성이 많지 않다”
3. “대부분의 여성들은 임원직에 수반되는 어려움이나 압박을 원하지 않는다”
4. “주주들은 임원진 구성에 관심이 없는데 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나?”
5. “다른 동료 임원들도 우리 임원진에 여성을 임명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6. “우수한 여성은 이미 다른 기업이 데려가고 없다”
7. “우리 임원진에는 이미 여성 한 명 포함되어 있다. 우리는 할 일을 다했고, 이제 다른 기업의 차례이다”
8. “지금 당장은 공석이 없지만, 자리가 난다면 여성 임명을 생각해 보겠다”
9. “우리는 밑단부터 리더십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분야에 충분한 관리자급 여성이 없다”
10. “내가 원한다고 해서 여성을 임원으로 임명할 수는 없다”
2020년까지 FTSE 350 기업 임원진의 3분의 1일 여성으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영국 정부에게는 이번 결과가 충격적일 것이다. 영국 사업부 장관인 앤드류 그리피스는 “일부 기업들이 이런 한심하고 오만한 변명이 여성을 고위직으로 채택하지 않는 이유로 받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대부분의 성공적인 기업들은 다양성을 옹호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