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세계 경제 포럼에 따르면, 2022년까지 현재 업무를 수행하는데 핵심적인 스킬의 42%는 달라질 것이며, 2030년에는 전세계 3분의 1가량의 직무가 기술에 의해 크게 변화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에 따라 직원들의 직무 스킬을 업그레이드를 하는 업스킬(upskill)과 새로운 스킬을 교육시키는 리스킬(reskill)이 인재관리의 핵심이 되고 있다.

기업들은 업스킬, 리스킬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는 반면 이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은 더딘 것으로 보인다. PWC가 1,581명의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조사에 의하면, CEO들은 조직 내의 스킬 격차(skill gap, 조직에서 필요한 스킬과 실제 구성원이 제공할 수 있는 스킬 간의 차이)를 해결하기 위해 업스킬과 리스킬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지만, “업스킬 프로그램 수립에 큰 진척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8%에 불과했다. 이렇게 진척이 더딘 이유는 무엇일까?

업스킬 추진 상의 어려움

PWC는 업스킬 진척도에 따라 기업을 나누어 추진 현황과 결과를 비교하였다. 초기 기업(Beginning upskilling organizations)은 업스킬과 관련하여 가장 낮은 진척을 보인 기업의 하위 25%를 지칭하며, 선진 기업(More advanced upskilling organizations)은 가장 높은 진척을 보인 기업의 상위 25%를 가르킨다.

[출처: PwC, 23nd Annual Global CEO Survey, 2020]

초기 기업의 경우, 새로운 스킬을 배우고 업무에 적용하도록 동기부여 하거나 보상을 통해 이를 장려하는 것과 업스킬 프로그램을 수행할 자원 부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반면 선진 기업은 스킬을 업그레이드한 직원을 계속 유지하는 것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느끼고 있었다.

한 가지 주목한 점은 업스킬에 대한 기업과 조직원 간의 관점 차이이다. 22,000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PWC의 조사에 의하면, 직장인의 53%는 자동화로 인해 자신의 일이 대폭 달라지거나, 없어질 것이라 믿었고, 77%는 고용 기회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스킬을 배우고 싶다고 응답했다. 업스킬 하도록 직원들을 동기부여 시키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꼽은 초기 기업의 응답과 대치되는 부분이다. “정규 업무 외의 디지털 스킬을 개발할 기회가 주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33%에 그친 것을 미루어보면, 업스킬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미래에 요구되는 스킬 규명과 함께 직원이 공감할 수 있는 업스킬 프로그램 설계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업스킬의 성과

선진 기업은 직원 몰입, 생산성, 인재 채용 등 여러 부분에서 초기 기업보다 더 높은 성과를 보였다. 선진 기업은 ‘기업 문화와 직원 몰입’에 대해 “매우 효과적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60% 반면 초기 기업은 23%에 그쳤다. 선진 기업은 ‘혁신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 ‘인재 채용 및 유지’, ‘스킬 결차와 미스매치 축소’에서 초기 기업보다 3배 이상 높은 긍정 응답을 보였다.

[출처: PwC, 23nd Annual Global CEO Survey, 2020]

초기 기업의 응답을 기준으로 “전혀 효과적이지 않다”, “매우 효과적이지 않다”와 같이 부정적인 응답을 한 비율이 높은 항목은 ‘혁신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31%)’와 ‘인재 채용과 유지(30%)’였다. 해당 항목에 대한 선진 기업의 응답 비율은 각각 4%, 5%에 그쳤다.

[출처: PwC, 23nd Annual Global CEO Survey, 2020]

업스킬은 CEO의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 확신과 상관을 보인다. 선진 기업의 CEO는 세계 경제 성장이 나아질 것이라 믿는 비율이 34%인 반면 초기 기업의 CEO는 15%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1년/3년 간 매출 성장을 얼마나 관망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선진 기업은 38%가 “매우 확신한다”라고 응답하였으나, 초기 기업은 20%만이 동일하게 응답하였다.

일부 기업은 매출 저조를 이유로 교육 예산을 대폭 삭감한다. 또 다른 기업은 “기껏 큰 돈 들여 교육시켰는데 얼마 안가 퇴사하면 어떡하나?”라는 우려때문에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기술은 사업 모델과 일하는 방식에 지속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변화하는 환경에서 요구되는 스킬은 공급 부족으로 경쟁사를 넘어 다른 나라에서 영입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공급과 수요 불균형에서 비롯되는 인재 경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외부 인재 영입이 안정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깨닫기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기업들이 업스킬, 리스킬에 집중하는 이유이다. 기술이 변화시키는 시장 상황을 대응할 수 있는 스킬을 개발시키지 못한다면 사람은 많지만 “일할 줄 아는 사람”은 없는 상황에 당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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