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들의 잠재력 발견과 개발

리더십 프로그램

데이터로 엿보는 구성원의 마음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생산성 높은 조직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모든 HR의 목표일 것이다. 어떻게 해야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12,00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머서(Mercer)의 2024 글로벌 인재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구성원을 마음을 들여다보자.

구성원을 조직에 머무르게 하는 것

근속 이유에 대한 HR리더와 직원들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직업 안정성, 공정한 임금, 업무 문화가 둘 모두에게서 1, 2, 3위를 차지하였다. 경기 침체, 고물가,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도전과 기회보다 안정적인 수입 확보에 더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학습 기회, 유연 근무 등 HR리더와 직원들의 관점이 비슷한 항목도 있었지만, 몇 가지 항목은 둘 간의 큰 인식 차이를 보여주였다. 직원들의 답변에서 적정 업무량, 사람/동료는 각각 7, 8위를 차지하였지만, HR리더들의 답변에서 적정 업무량은 15위, 사람/동료는 19로 그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HR리더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웰빙 프로그램(4위), 기업 평판(6위)은 직원들 답변 중 후순위(웰빙 프로그램 12위, 기업 평판 13위)에 차지하고 있어, 직원들이 실제로 고려하는 것보다 HR리더들이 그 중요성을 과대 추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성원을 발전(Thrive)시키는 것

조직에서 구성원들이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는 무엇일까? 직원들은 ‘내가 자랑스러워하는 목적을 가진 조직에서 일하는 것’, ‘소속감’, ‘내 공헌에 대해 가치를 인정받는 느낌’ 순으로 높은 답변을 얻었다.

머서에 의하면, 직원들은 “고용주가 지속가능성 의제를 추구하기를 기대(99%)하며, 3명 중 1명은 리더가 지속가능성 성과에 대해 책임지기를 요구”한다. 번아웃을 겪는 직원들의 20%는 그 이유로 “자신의 가치관과 고용주의 가치관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ESG, 공정성 등 사회적 바람직성에 대한 높아진 관심에 따라, 자신이 일하는 조직이 어떤 가치를 생산하느냐가 직원들의 인식과 태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직원들을 성장시킬 수도, 번아웃에 시달리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위를 차지한 소속감의 중요성은 달라진 재택 근무 선호도에서도 읽을 수 있다. 머서에 따르면, 2021년 조사에서 “일정 시간 원격 근무가 가능한 경우에만 조직에 입사하거나 (현 조직에) 계속 근무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2%인 반면, 올해는 그 수치가 41%로 떨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직원의 46%는 “원격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더라도 대부분 또는 항상 현장에서 근무하는 것을 선호”했으며, “완전한 원격 근무를 희망”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고립이 아닌 소속감을 더 원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퇴사 면담에서 심심찮게 들게 되는 사유는 “제가 여기서 기여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 같아요”이다. 자신의 역할이 없다고 느낄 때, ‘내가 여기에서 필요한 존재인가?’를 고민하게 되고, 결국 퇴사를 고려하는 것이다. 반대로 가치를 인정받으면 자부심을 느끼고 성취를 향해 더 나아가게 된다. 직원의 가치 인정은 칭찬처럼 언어적인 수단을 통해서도 이루어지지만, 개인의 기여도, 동료와의 형평성, 시장 경쟁력 등이 임금에 공정하게 반영되는 것이 직원들의 가치 인정 지각에 중요하다고 머서는 지적한다.

구성원들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

생산성은 조직 뿐만 아니라 구성원 또한 향상을 원하는 영역이다. 생산성이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직원들에게 업무 생산성의 발목을 잡는 것이 무엇인지 묻자, “너무 많은 ‘바쁜 업무’(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과업)’, ‘너무 많은 방해/’생각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음’, ‘비효과적인 조직 구조(예: 매트릭스, 사일로 등)’, ‘지나친 업무 과부화’, ‘스트레스’ 순으로 많은 답변을 얻었다.

머서는 직원들의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AI와 기술도 중요하지만, 모든 사람을 새로운 업무 방식으로 전환하고 업무 흐름에서 숙련도를 높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려면 역량 계획과 업무 설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총체적인 영향력 기반의 가치 창출 척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민경 | 성장 퍼실리테이터
양민경 | 성장 퍼실리테이터
조직과 그 구성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더 나아가도록 돕는 것이 저의 미션입니다. 구성원들이 자신이 보유한 탁월성을 발견하여 최상의 역량을 발현하고 최고의 성취를 얻을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근거 기반의 방법론을 통해 행동 변화를 이끌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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