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사에서 거의 빠지지 않는 표현이 “급변하는 환경”과 “높아지는 불확실성”이다. 기업이 이러한 환경을 대처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HR의 역할이 중요하다. 조직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HR은 어떻게 대응해 왔을까?

딜로이트는 전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그 해 핵심 과제를 조사하여 글로벌 HR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한다. 지난 5년간 HR 핵심과제는 어떻게 변화되어 왔을까? 주제 변화를 통해 HR 의 흐름을 짚어보자.

[출처: 2015-2019 Deloitte Global Human Capital Trends]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별도의 번역은 하지 않았다. 각 주제 중 명칭은 다르지만 동일한 또는 유사한 내용을 다루는 것은 같은 색으로 표시하였다(아래). 동일 주제에 대해서 딜로이트가 어떻게 다르게 지칭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HR 트렌드를 관통하는 하나의 특성을 꼽자면 ‘인간’요소의 강화이다. 기계가 인력을 대량으로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기술을 인간의 능력, 성과를 최대화하는 데에 활용하는 것이 HR의 큰 이슈이며, 보다 개인화된 복지, 보상, 경험이 점차 중요한 주제로 자리잡고 있다.

지속적으로 상위를 유지하는 주제: 몰입, 교육

[출처: 2015-2019 Deloitte Global Human Capital Trends]

직원몰입의 중요성은 점차 강화되고 있다. 2015년 조직문화와 함께 묶였던 몰입은 2016년부터 단일 주제로 분리되고 점차 직원경험으로 그 의미가 확대되고 있다.

빠른 환경 변화는 직원의 스킬 업데이트 주기를 가속화시킨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많은 CEO들이 직원들의 업무 역량이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HR에 보다 효과적인 교육 방법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꾸준히 순위권에 드는 주제: 리더십, 긱(gig) 인력관리

[출처: 2015-2019 Deloitte Global Human Capital Trends]

리더십의 중요성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2018년 임원들의 협업을 강조하는 심포닉 C수트 (관련 기사: 임원 팀) 개념을 도입한 딜로이트는 2019년 보고서에서는 21세기형 리더를 강조하며 불확실한 환경 대응, 디지털 및 AI 기술 이해를 리더의 중요 역량으로 꼽았다.

프리랜서, 시간제, 단기계약직 등 긱 인력관리가 온디맨드 인력에서 증강인력, 인력 생태계를 거쳐 대안 인력으로 정의되는 것이 흥미롭다. 긱 인력 활용이 광범위해지면서 이들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들의 역량을 최대화할 수 있는 업무 설계, 문화, 보상이 조직의 핵심 과제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흐름: 팀, 애널리틱스, 기술활용

[출처: 2015-2019 Deloitte Global Human Capital Trends]

팀중심의 조직 설계(organizational design, organization of future)는 2016년 가장 시급한 과제로 등장하여 그 다음해까지 조직의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2017년 네트워크 팀 중심의 조직 운영을 ‘미래의 조직’이라는 주제 안에서 다룬 것이 눈길을 끈다. 2018년 순위권 밖으로 사라졌던 이 주제는 2019년 팀이라는 세부 주제로 다시 돌아와 팀 중심 조직 하의 직무 설계, 리더십, 보상을 다루었다. 관심의 초점이 도입 자체에서 안정화로 넘어갔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피플 애널리틱스는 그 내용이 정보 수집에서 올바른 활용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2015년 보고서는 데이터 분석 및 활용의 중요성을 주로 다루면서 내부 자료(HR and people analytics)뿐만 아니라 SNS, 채용 플랫폼 등의 외부 자료(people data everywhere)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기업의 69%가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응답한 2018년 보고서에서는 데이터 분석에 대한 정부 규제, 직원 및 소비자들의 반발, AI 알고리즘의 편향 등 데이터 활용을 둘러싼 여러 위험 요소를 다루었다.

‘인재로서의 기계(machine as talent)’,  ‘AI, 로보틱스, 자동화’ 라는 주제 하에서 다루어지던 기술활용 이슈는 2019년 수퍼 직무(superjobs) 하에서 다루어진다. 딜로이트는 기술이 전통적인 직무의 요구 스킬, 업무 내용을 변화시키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기술과 인간 스킬이 결합되어 보다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수퍼 직무로 정의한다.

사라진 것, 새롭게 떠오른 것: HR 역량, 보상

[출처: 2015-2019 Deloitte Global Human Capital Trends]

전략적 HR에 대한 높은 요구만큼 HR 역량에 대한 실망도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많은 기업들이 HR의 역량 강화를 네 번째로 중요한 과제라고 꼽았다. HR은 조직의 이러한 요구를 잘 받아들였던 것일까? 2016년 HR 역량 강화는 전년 대비 그 중요성이 낮아지다 2017년부터는 순위권 내에 올라오지 않았다.

팀 중심 조직, 긱 인력 관리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보상 체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보상은 2018년에 새롭게 등장하여 2019년에도 10대 중요과제 안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