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십 평가·개발 기관인 DDI의 부사장 에반 시나(Evan Sinar)는 지난 3일 흥미로운 자료를 공유하였다. 그는 2008-2018년까지 산업 및 조직 심리학회(SIOP)에서 발표된 주제들을 차트로 작성하여 각 주제의 인기도, 트렌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
[출처:Evan Sinar의 링크드인 페이지]
톱 3 : 리더십, 수용성/다양성, 검사/역량평가
[출처:Evan Sinar의 링크드인 페이지]
리더십은 꾸준히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기있는 주제이다. 리더들이 기업 성과 및 조직 문화에 차지하는 영향력을 고려하면 쉽게 이해되는 부분이다. 수용성/다양성은 2009년 이래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주제이다. 이는 다양성이 조직 성과를 높인다는 연구 발표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검사/역량평가는 2015년 이후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AR), 데이터 기반의 엄밀한 평가법에 대한 수요가 증가 추세인 것을 미루어보면 이는 인기가 떨어졌다기 보다는 다른 주제 안에서 평가가 다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시나는 검사/역량평가의 순위가 감소한 이유로 “검사/역량평가에서 기술이 차지하는 역할”을 언급하며, 따라서 해당 주제가 기술 영역에서 발표되었을 수 있다고 해석한다.
빠른 증가세: 수용성/다양성, OHP/스트레스/노령화, 연구 방법론
[출처:Evan Sinar의 링크드인 페이지]
미국 기업들은 애초에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건강보험 및 의료 비용 감소를 위해 시행하였지만 직원 생산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높은 관심을 두게 되었다. 직원 몰입, 스트레스 관리는 생산성 관리 차원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만큼 향후에도 이 인기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측정, 지표 개발, 효과성 분석 등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연구 방법론 또한 인기 주제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빠른 감소세: 검사/역량평가, 글로벌/다문화, 조직 공정성
[출처:Evan Sinar의 링크드인 페이지]
글로벌/다문화에 대한 주제가 감소한 것에 대해 시나는 “미국 기업이 직접 인재를 관리하던 방식에서 지역 맞춤화된 관리로 전환”되었기 때문이거나 “글로벌 관점은 이미 현대 인재 관리 방식에 통합된 부분이기 때문에 관련 연구가 이미 소진되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조직 공정성 연구가 저조해진 이유로 해당 주제가 단일 주제로 다루어지기 보다는 채용, 성과 평가, 보상 등 다른 맥락에서 다루어지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눈에 띄는 주제는 기술과 친사회(pro-social)의 등장이다. 이 주제들은 2015년부터 발표되기 시작하여 연구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시나에 의하면, 기술 영역에서 주로 다루어진 하위 주제로는 게임화(gamification), 소셜 미디어, 시뮬레이션, 시스템의 활용 등이 있었다고 한다. 친사회에서는 인도주의 직무 심리학(humanitarian work psychology), 기업의 사회적 책임, 직장에서의 지속적인 개발 등이 포함되었다고 한다.
지난 10년간 SIOP에서 다루어진 주제들에 대해 더 살펴보고 싶다면 에반 시나의 페이지를 방문해 보기를 바란다. (원문보기)